** 시상식 일정 안내 **

일자 : 2024.1.19.(금) 오후 3시

장소 : ㈜한인종합건축사사무소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22길 21, 607호 (선유도 코오롱 디지털타워)

2023 제11회 한옥건축학회 국제 공모전 심사평 / 황태주(심사위원장)

전통건축과 현대 건축의 융합 / 전통과 현대를 재해석해 공간을 짓다, : 획일적인 디자인, 문화가 아닌 자본주의 산물로 전락한 현대 건축. ‘한옥 현대화’의 의미는 과거 우리의 주거 양식이었던 한옥을 탐구하여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 부여할 수 있는 유용한 가치 창조에 있습니다. 한옥의 현대화 유형 기준을 시간의 축(과거-현재)과 공간의 축(주거 건축 및 공공건축)으로 구분하여 이러한 기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현대인의 삶에 다가서고 있는 한옥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본 공모전의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전통 한옥의 단점을 극복한 현대 한옥을 통해 특히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한옥이 새롭게 재탄생하거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역할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재해석한 전통으로서의 한옥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전통 건축이 가지는 고즈넉함과 자연 친화성, 현대 건축이 가지는 편리하고 모던함을 동시에 가지는 특별한 현대 한옥 건축,​

2023년 제11회 한옥건축학회 국제 공모전의 결과물을 통해 현대적인 특색을 모두 갖춘 퓨전 한옥의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 한옥,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우리의 건축.

우수상을 수상한 "우리의 맛"은 농촌 지역의 현대화 및 이로 인한 기대효과를 통해 도시와 농촌 지역의 짜임새 있는 기능적 배치를 이뤄 내부공간과 외부 형태의 조형감 및 현대 한옥 디자인 방법론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문화의 역사 파악을 통한 지역의 문화를 공간화 및 조형화하여 지역에 필요한 기능을 부과하였고, 이를 통한 지역의 랜드마크적 역할을 시도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건축 재료 및 구조의 현대화를 시도하였으나 조형적 측면에서 전통성의 반영이 필요했다고 생각됩니다.

장려상을 수상한 “한옥: 현대에 녹아들다”는 상업지역, 주거지역 및 교육지역 등 도심 내부 지역에 대지를 선정하여 혼재된 지역의 기능을 통합하고 분배하는 역할로서 기능적 형태로 현대 한옥을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한옥의 형태적 특성을 이용한 현대적 재료의 사용과 현대적 기능이 한옥이 가지고 있는 전통적 공간 배분(안채, 사랑채, 행랑채 등)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한옥이 가지고 있는 계층적 공간 배분의 구별과 이러한 공간을 통합 배분하는 마당의 설정이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한옥의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현대적 재료의 사용을 통해 다양한 현대적 재료를 통한 현대 한옥의 다양한 구현이 필요했다고 생각됩니다.

입선 “삶과 앎 그리고 사람”은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유산 한글 교육을 위한 공간을 우리 고유의 한옥 건축으로 구현하려고 시도한 작품입니다. 작품 개요에 전재한 바와 같이 현대화 사회에서의 세대 갈등 즉 소통의 획일화 및 매체의 발달과 글로벌 화로 인해 저조한 우리 고유문화의 인식을 고취시킬 장소로서의 기능적 필요성 및 이를 구현할 장소로 한옥의 필요성이 공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한 한옥의 구조 및 조형적 설정이 꼭 전통적인 한옥의 형태일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글은 매우 기하학적인 형태입니다. 한글은 점( • ), 선(—, |), 면(□, ○, △)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조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이라는 글자는 • —과 ○으로 “ㅎ”, | 과 •으로 “ㅏ”, |과 —으로 “ㄴ”으로 구성된 현대적 특성의 기하학적 추상 미술 구성입니다. 즉, 한글 교육을 위한 전통적 한옥 공간의 구성도 이러한 현대적 특성이 반영된 배치와 형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건축은 인간의 일상적인 삶과 가장 가까운 문화 예술 영역입니다. 단순히 머릿속의 상상력과 미적 감각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고 아름답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사고까지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참가자 여러분들의 노고로 만들어 낸 작품도 주변의 많은 관심 및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우리의 건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4년 1월 8일 심사위원장 황태주(서원대학교)

■ (사)한옥건축학회 국제 공모전 심사위원회 :황태주 위원장(서원대학교 )

은민균 (우석대학교)/ 박수훈(한밭대학교)/ 천국천 ((주)한인건축사사무소대표) / 진정화(전 서울대학교)/신규철(전 계명대학교) /서정호 (전 국토교통부 건축디자인과장)

     

사단법인 한옥건축학회 대표 회장 김준봉